호남취재본부 민찬기기자
모루전 작품. '굳이 넓은 공간 놔두고 거기 들어가서 둘이 뭐하는데'
광주대학교는 길고양이를 모티브로 지난해에 이어 제2회 '모루展'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은 지난 2022년 11월 광주대 극기관 1층 금속 공예실에 우연히 발 들인 '모루'와 함께 지난해 여름 어미를 잃고 기아자동차 모닝 아래서 죽어가던 새끼 고양이를 대학원생들이 발견해 알뜰살뜰 키운 '모닝'이가 새 가족으로 합류했다.
'모루회' 주최로 오는 9~18일 열흘 동안 교내 호심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대학 모든 구성원으로 참가 자격을 확대해 더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접할 수 있다.
전시에서는 'Good모닝&모루'를 주제로 반려동물을 위한 용품전과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학생들과 모루&모닝이와의 유대감을 표현하는 작품들부터 반려동물과 반려인들을 위한 다양한 용품이 전시 및 판매되며, 사전 접수를 통해 머그컵 꾸미기도 진행된다.
모루회 김지은(패션주얼리디자인학과 강사) 회장은 "지난해 '반려동물과 집사를 위한 첫 전시'를 통해 많은 반려인이 기쁨과 위로를 받은 바 있다"며 "우연처럼 다가온 두 생명은 어느새 우리의 일상이 되었고,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 됐다. 작고 여린 존재들이 전해준 따뜻한 온기, 그 특별한 이야기를 디자인 전시회로 담아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대는 반려동물 인구 1,300만명 시대를 맞아 전문산업인력 육성을 위해 반려동물보건산업학과를 신설하고 올해 첫 신입생을 모집, 반려동물과 더불어 사는 with-life를 실현하며 반려동물보건과 산업 분야를 선도할 전문 인재 양성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