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이재명 대통령 취임과 함께 상법 개정안 처리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지주사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SOL 금융지주 플러스 고배당' ETF 수익률이 연초 이후 33.45%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국내 고배당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SOL 금융지주 플러스 고배당 ETF는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국내 대표 금융지주 9종목에 NH투자증권까지 총 10종목으로 구성했다. 국내 금융지주사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지난해 6월 상장 이후 매월 평균 주당 51원 분배를 통해 연환산 배당수익률이 약 5.66%에 달한다.
신한자산운용 김정현 ETF사업총괄은 "상법 개정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배당 확대, 소액주주 보호, 자사주 소각 등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이 부각되며 금융지주사의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지주는 정부의 제도 개선 및 금융시장 선진화 흐름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해온 섹터로, 상법 개정의 핵심 수혜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상법 개정안은 금융지주사에 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과 외국계 기관 등 장기 투자자 비중이 높은 금융지주사에는 이사의 충실의무 명문화가 대주주 중심 의사결정을 견제하고 소액주주 권익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한층 높일 수 있다. 또 자회사 배당에 수익을 의존하는 금융지주 구조상, 주주권 강화는 자회사 배당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김 총괄은 이어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 ETF는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구성하되, 자사주 매입 이력과 예상 배당 수익률 데이터를 기반으로 배당 정책 개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선별해 편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의 은행주 ETF나 단순 고배당 ETF와 차별화된 구성을 통해 배당뿐 아니라 주주가치 상승 및 자본수익까지 함께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