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인턴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해 2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지난 대선 당시 '킹메이커'로 불렸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1대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1% 수준의 득표율로 승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9일 김종인 전 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이 51.6%의 득표율을 얻었는데, 이번 대선에서 그 수준까지 가지 않겠느냐 하고 본다"며 "김문수 후보의 경우 40%를 넘기기 어렵지 않겠나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한 득표율 예상과 전날 토론회에서의 이재명 후보 장남의 언행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덧붙였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준석 후보가 무슨 이상한 얘기를 해서 난리가 난 것처럼 이렇게 돼 있는데, 본인도 (인용하는 과정에서) 얘기를 하다가 그런 실수를 한 것 같다"며 "내가 보기에는 그거에 하루 정도 큰 파장을 일으켰는지 모르지만, 그 자체가 무슨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그러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 득표율은 15% 정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사실상 이준석 후보에 대한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7일 이준석 후보의 서울 코엑스 유세 현장에 깜짝 등장해 "이준석 후보는 두 자릿수 이상만 얻으면 성공하는 것"이라며 "대구·경북에는 (보수를 대표할) 인물이 없다. 미래를 위해 이준석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