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형기자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영향을 반영해 올해 실적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
AP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메이시스는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을 기존 2.05~2.25달러에서 1.60~2.00달러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세 인상, 판촉 행사 확대, 소비자의 재량 지출이 다소 둔화한 것 등을 이유로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토니 스프링 메이시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발표 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당순이익 전망 하향분 중 15~40센트가 관세 인상 영향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요 측면과 비용 증가 측면 모두를 다뤄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실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메이시스는 관세 인상 여파로 일부 상품의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스프링 CEO는 "일률적인 접근법을 취할 수 없다"며 "1년 전과 동일한 가격인 제품도 있을 것이고, 선별적으로 가격이 더 오를 제품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858년 뉴욕에서 문을 연 메이시스는 한때 800여개 매장을 운영했지만, 저가형 매장의 등장과 소비 패턴 변화 대응에 발 빠르게 변화하지 못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메이시스는 2027년 초까지 미국 전역에서 실적이 부진한 매장 150곳을 폐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