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취재본부 박종혁기자
'불쑥' 스틸컷.(상명대 제공)
상명대학교는 예술대학 영화영상전공 18학번 김해진 졸업생이 단편영화 '불쑥'으로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 감독상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불쑥'은 엄마를 여읜 여자아이가 사춘기를 맞아 변하는 몸을 살피던 중 겨드랑이에서 털 대신 풀이 자라는 이상한 현상에 혼란스러워하며, 가족 중 유일하게 같은 성별인 이모를 찾아가며 겪는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고요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사랑하는 엄마를 잃은 소녀의 슬픔과 두려움을 한 편의 시처럼 반복되는 이미지로 전달한 것이 인상적이며, 이미지와 분위기로 주는 섬세한 서사는 깊은 여운을 남기며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는 김해진 감독이 재학 중 CJ문화재단의 신인 단편영화 감독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 지원받았으며, '우리들'의 윤가을 감독과 '연애 빠진 로맨스'의 정가영 감독이 멘토로 참여했다.
김해진 감독은 "선배들의 멘토링을 받으면서 영화를 통해 내면을 드러내고 진심을 전달하는 방법을 배웠다"라면서 "몸이 변하는 것처럼 모두가 성장하는 나날들 속에서 서로 이해하는 마음을 갖길 바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