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송보현기자
4월 광주와 전남의 고용 지표가 엇갈렸다. 광주는 고용률 하락과 실업률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었고, 전남은 취업자 수가 줄었음에도 실업률은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여성과 자영업자 중심의 고용 감소가 광주의 특징이라면, 전남은 남성 중심의 고용 회복과 농업 고용 기반의 위축이 동시에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4일 발표한 4월 광주·전남 고용동향에 따르면 광주의 4월 고용률은 60.4%로 전년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는 77만2,000명으로 1만5,000명 줄었고, 실업률은 3.5%로 0.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여성 취업자는 34만2,000명으로 4.0% 감소했고, 고용률도 52.4%로 2.0%포인트 떨어졌다. 남성 고용률은 68.8%로 소폭 하락에 그쳤다.
4월 광주 고용동향. 호남지방통계청
산업별로는 건설업에서 3,000명이 증가했지만, 농림어업(-5,000명), 제조업(-5,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4,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줄었다. 서비스업 분야도 4,000명 감소하며 전체 고용 감소에 영향을 줬다. 직업별로는 사무직이 2만5,000명 줄며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농림어업 숙련직(-6,000명), 서비스·판매직(-3,000명)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관리자·전문가(1만2,000명), 단순노무직(7,000명)은 증가했다.
근로 형태별로는 상용근로자가 7,000명 줄고, 자영업자는 1만2,000명 감소했다. 반면 임시근로자(2,000명), 일용근로자(5,000명)는 증가해 일자리 질 저하 가능성을 드러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도 0.2시간 줄어든 38.7시간이었다.
4월 전남 고용동향. 호남지방통계청
전남의 고용률은 66.4%로 광주보다 높았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4%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는 100만8,000명으로 8,000명 줄었고, 실업자는 2만1,000명으로 4,000명 감소해 실업률은 2.0%로 낮아졌다. 고용률과 실업률 모두에서 성별 격차가 컸다. 남성 고용률은 73.4%로 0.9%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성은 59.1%로 2.0%포인트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숙박·음식업(7,000명), 제조업(6,000명), 건설업(3,000명), 금융업(2,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하지만 농림어업은 2만 명 줄었고, 공공·개인서비스업도 6,000명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직(1만1,000명), 서비스·판매직(1만7,000명)이 증가했지만, 관리자·전문가(-1만7,000명), 사무직(-7,000명)은 줄었다.
임시근로자는 1만3,000명 늘었지만, 상용근로자는 2만3,000명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3,000명 증가했고, 자영업자는 1,000명 줄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7.0시간으로 0.6시간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