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석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1일 국민의힘의 대선후보 교체 시도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사필귀정"이라고 평가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제 대선 경선판을 혼미하게 한 책임을 지고 권영세·권성동과 박수영·성일종은 의원직 사퇴하고 정계 은퇴하라"며 "한덕수 배후조종 세력들도 모두 같이 정계 은퇴하라"고 했다.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홍준표 후보가 탈락한 후 눈을 감고 있다. 2025.4.29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나섰다 당원들의 반대로 무산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50년 관료 생활 추(醜)함으로 마감했다"고 평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의 선전을 기대한다"며 "정당정치의 기본도 모르는 인간 말종들은 모두 사라져라"고 일갈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한 전 총리를 대선 후보로 교체하기 위해 10일 새벽 김문수 후보 선출을 취소하고 한 전 총리의 입당과 후보 등록, 선출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전 당원 ARS 투표를 집계한 결과 해당 안건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지도부의 대선 후보 교체는 무산됐다.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일련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권 전 위원장은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깝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제가 물러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후보 지위를 회복하자 입장문을 통해 "사필귀정, 이제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