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남교육감, ‘尹 탄핵 선고’ 생중계 시청 권고

“헌법·민주주의 가치 체득하는 교육적 기회”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오는 4일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생중계 방송을 도내 각급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시청할 것을 권고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남도교육청은 오는 4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와 관련해 도내 각급 학교에 생중계 시청을 권고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김대중 전남교육감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통해 학생들이 민주주의의 절차와 헌법기관의 기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헌법과 민주주의 가치를 체득하는 교육적 기회로 삼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도교육청은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생중계 시청 여부를 결정하되, 가능한 많은 학생이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시청하며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할 계획”이라며 “학생들이 교실에서 민주주의를 주제로 토론하고 시민의식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게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가늠할 중대한 순간, 전남의 교실은 민주주의가 살아 숨 쉬는 공론장이 된다”며 “도교육청은 최근 학교장과 기관장을 대상으로 ‘민주주의와 헌법 가치 수호’ 주제의 연수를 실시했고, 관련 교육 자료도 학교 현장에 보급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교육 현장에서는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강제가 아닌 자율적인 결정을 학교에 맡겼다는 점에서 학교장과 논의해 가능한 생방송 시청을 결정하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무안의 한 고등학교 교장은 “이번 헌법 재판 과정을 학생들에게 시청하도록 학교는 결정했다”며 “학생들이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살아있는 교육 과정이라고 생각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재판 과정 시청 후 민주주의와 ‘의(義) 정신’에 대해 학생들과 토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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