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웃음 귀여워'…도심 떠돌던 수컷 여우, 전주동물원 새 식구

"일반 가정 입양 적절치 않다"
전주동물원 입식 결정
동물원장 "정성 다해 보살필 것"

지난달 도심에서 포획된 마블 폭스 여령이가 전주동물원에 입식됐다. 전주시 제공

지난달 도심에서 포획된 마블 폭스 여령이가 전주동물원에 입식됐다.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 도심에서 테니스 동호인들에게 발견된 수컷 여우가 전주동물원의 새 가족이 됐다.

20일 전주동물원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오전 전주시 덕진체련공원 내 테니스장에서 "여우 한 마리가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돼 전주시 동물포획반·동물보호팀이 포획했다. 해당 여우는 붉은여우의 개량종인 마블 폭스로, 발견 당시 몸무게는 5.24㎏이었다. 시는 지난해 출생한 여우를 누군가 기르다 잃어버렸거나 유기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달 도심에서 포획된 마블 폭스 여령이가 전주동물원에 입식됐다. 전주시 제공

지난달 도심에서 포획된 마블 폭스 여령이가 전주동물원에 입식됐다. 전주시 제공

마블 폭스는 국제멸종위기종에 해당하지 않아 민간 입양이 가능했다. 그러나 시는 불법 번식 및 소유권 분쟁, 높은 분양가, 사육 난이도, 재유기 가능성 등 여러 부분을 고려했을 때 일반 가정 입양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 여우를 전주동물원에 입식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여생을 행복하게 보내라'는 의미로 '여령'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동물원은 여령이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보금자리를 마련한 뒤 이번 주부터 일반에 공개했다. 김종대 전주동물원장은 "새봄과 함께 찾아온 가족을 환영하며 정성을 다해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슈&트렌드팀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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