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 매크로 의심 9명 수사의뢰…'설 승차권 6400만건 비정상 접속'

정당한 고객 기회 빼앗아…강력 단속·법적 조치
당근마켓·중고나라 암표 의심 건도 경찰 수사의뢰

수서고속철(SRT) 운영사 에스알(SR)이 설 연휴 승차권 예매 기간 불법 매크로프로그램을 사용한 정황을 포착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20일 밝혔다.

에스알은 불법 매크로프로그램 사용이 의심되는 회원 9명을 전날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들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2일까지 개인당 100만건 넘는 접속을 시도했다. 총 접속 횟수는 6400만건에 달했다. 이 중 한 명은 3100만 건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SRT 모습. 에스알 제공

에스알은 "이 같은 행위는 예매 시스템에 과부하를 일으켜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하고, 정당한 고객의 예매 기회를 빼앗는 명백한 업무방해 행위"라며 "암표 거래 등 불법 행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강력히 단속하고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스알은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해 승차권을 대량 구매한 뒤 반복 취소하거나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이 의심되는 회원의 자격을 박탈할 수 있도록 여객운송약관을 강화했다.

또 당근마켓,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확인된 승차권 암표 거래 의심 내역182건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종국 에스알 대표는 "불법 매크로 사용을 철저히 단속하고, 재발 방지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며 "승차권 부정 거래가 적발되면 법적 조치는 물론 회원 자격을 즉시 박탈하는 등 강력히 대응해 선의의 고객을 보호하겠다"고 했다.

건설부동산부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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