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알리바바 손잡은 이마트, 성장둔화 속 합리적 결정'

LS증권은 6일 이마트의 알리바바와의 제휴에 대해 성장 둔화세 속 합리적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오린아 연구원은 "이마트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선택이었다는 판단"이라며 "지마켓과 쓱닷컴의 시너지가 요원하고, 롱테일 이커머스 부문에서 쿠팡, 네이버를 넘어서기가 쉽지 않아졌고, 이커머스 시장 성장 또한 둔화해 실적 개선을 노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알리바바가 국내 오픈마켓과 같은 형태로 국내 셀러들을 입점시키고 있기 때문에 일부 카니발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현재 이커머스 시장에서 단순 가격 경쟁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는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에 지마켓도 알리바바와의 협업을 통한 성장을 모색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짚었다.

오 연구원은 "내수 침체로 해외에서 활로를 찾으려는 C커머스 기업들의 한국 진출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알리바바는 지난 2년간 광고와 프로모션을 통해 알리익스프레스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는 데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알리바바의 2024년 11월 기준 종합몰앱 MAU는 968만명을 기록해 1위인 쿠팡(3220만명)을 쫓고 있다. 3위는 11번가(889만명), 4위는 테무(733만명), 5위는 지마켓(562만명)이다.

오 연구원은 "(알리바바는) 이제는 판매 제품의 품질에 대해 신뢰성을 확보하고자 이번 딜을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초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에서 신선식품 MD 채용 공고를 내는 등 온라인 그로서리 부문까지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향후 주가 방향성은 수익성 방어 능력에 달렸다는 진단이다. 현재 이마트 주가는 지난 3일 종가 기준 6만2700원이다.

오 연구원은 "이마트가 쓱닷컴을 통한 장보기 버티컬에 집중하고 광고 수익 등을 통한 안정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낸다면 이커머스 모멘텀은 유효하다"며 "이마트의 최근 실적에서 두드러지는 부분은 기존 점 매출의 역신장에도 할인점, 트레이더스, 스타벅스 등의 영업이익 감소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2025년 별도 부문은 통합 소싱에 따른 GPM 개선 효과가 기대되고, 스타벅스 또한 원두 가격 안정화 및 신제품 원재료 비용 절감 등의 노력으로 원가율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희망퇴직 시행 등에 따른 인건비 부담 완화, 판촉비 절감 노력 등도 지속되고 있어 매출 회복 지연에도 체질 개선 및 비용 슬림화 작업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자본시장부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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