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년 경제 규모 12위로 한 계단 상승'

한국의 경제 규모가 올해 세계 13위에서 내년 12위로 한 계단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소(CEBR)는 26일(현지시간) 장기 전망을 담은 ‘세계 경제 순위표 2025’ 보고서에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올해 1조8620억달러(약 2700조원), 내년 1조9030억달러(약 2800조원)로 추산하며 이같이 분석했다.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은 2.5%로 내다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이달 초 전망치(2.3%)보다 0.2%포인트 높다. 다만 CEBR은 내년부터 2029년까지는 한국 경제가 연평균 2.1% 성장률을 보이며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10년간은 연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의 세계 경제 규모는 내년부터 1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이후 2039년까지 순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1인당 GDP 규모로 보면 한국은 올해 3만5971달러(약 5300만원)로 세계 32위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CEBR은 한국의 1인당 GDP가 2025~2029년 사이 4만달러를 돌파해 2029년엔 4만4893달러, 2034년 5만5715달러, 2039년엔 6만7833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CEBR은 2039년까지 미국과 중국이 세계 경제 규모 1, 2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3~5위 자리를 놓고서는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에 이어 올해 세계 경제 규모 4위로 추산되는 일본은 내년에 인도에 추월당할 전망이다. 신흥 경제 강국인 인도는 2029년 무렵 독일마저 따라잡은 뒤 향후 10년간 굳건히 3위를 지킬 것으로 예측됐다.

독일과 인도에 따라잡힌 일본은 1인당 GDP 규모 면에서도 감소세를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의 올해 1인당 GDP는 지난해(3만3899달러)보다 낮은 3만2428달러로, 한국보다 6계단 낮은 세계 38위에 머물 전망이다. 이후 내년부터 차츰 회복세를 보이겠으나 2039년 세계 43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부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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