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하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이 명태균 씨를 통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복당을 부탁했다는 명씨 측의 주장을 극구 부인하면서 명씨와 그의 법률 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사를 명예훼손(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18일 페이스북에 "명태균 변호사란 자가 문화방송(MBC) 라디오에 나와 내가 명태균을 통해 김종인에게 복당을 부탁했다고 거짓말했다"며 "김종인은 1993년 동화은행 뇌물 사건 때 함승희 검사 대신 조사실로 들어가 뇌물 자백을 받은 뇌물 사범인데 내가 어떻게 그런 사람에게 복당 부탁을 할 수 있었겠나"라며 분개했다.
이날 남 변호사는 문화방송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홍 시장과 명씨의 관계는 친밀했다. 통화도 하고 그랬다. 홍 시장이 (2021년 국민의힘에) 복당하기 전 명씨를 통해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장에게 복당을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나는 권성동, 윤상현, 김태호가 복당 신청할 때도 김종인에게는 복당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 2012년 4월 총선 때도 박근혜 비대위에 김종인이 있어서 뇌물 사범에게 공천 심사 안 받는다고 공천 신청조차 하지 않았는데 당에서 동대문을에 출마할 사람 없다고 신청조차 하지 않은 나를 전략 공천한 일도 있었다"며 김 전 비대위원장과의 접촉을 재차 부인했다. 자신의 복당은 "김종인 퇴출 이후 우리 당 당대표 후보들이 전당대회 경선에서 만장일치로 복당 찬성을 했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복당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태균 변호사와 명태균은 허위사실 공포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고 엄중 처벌받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명태균에 대해서는 "여론조작 사기꾼과 나를 엮을 생각 하지 마라. 털끝만큼도 나는 관련 없다. 그런 사기꾼 못 알아볼 바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남상권 변호사에 대해서도 "경남지사 때 정무 실장으로 6개월 데리고 있다가 함량 미달이라서 바로 내보냈는데, 탈당하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지지 선언한 자"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