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부과 발언 후폭풍…코스피 2520선으로 후퇴

기관, 외국인 합계 2727억 순매도
시총 10위권 종목 희비 엇갈려…통신업 강세
7일만에 반등했던 알테오젠, 다시 10% 하락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 발언이 알려지며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 공세가 이어졌다.

연합뉴스

코스피는 26일 전장 대비 13.98포인트(0.55%) 내린 2520.36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부과 발언이 알려지며 전 거래일 대비 12.95포인트(0.51%) 내린 2521.39에 개장한 코스피는 장 초반 최고 2526.62를 찍고 2512.21까지 밀렸다.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 오후 들어 매수세가 조금 회복됐지만, 전날 종가인 2534.34보다 아래에서 마감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홀로 1872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2385억원, 외국인은 342억원을 각각 팔았다. 합계 2727억원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69%)와 SK하이닉스(0.06%), 현대차(2.05%), 기아(0.10%), NAVER(1.24%)는 소폭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22%), 삼성바이오로직스(-3.03%), 신한지주(-3.72%)는 3% 이상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2.23%)이 가장 강세였다. 통신의 대표 종목인 KT와 LG유플러스가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어 전기가스업(1.87%)과 비금속광물(1.52%), 철강및금속(1.43%), 의료정밀(1.22%), 음식료품(1.03%)도 흐름이 좋았다. 반면 기계(-2.34%), 보험(-2.01%), 의약품(-2.01%), 운수장비(-1.83%), 금융업(-1.24%), 증권(-0.66%), 제조업(-0.65%) 등은 지수보다 하락 폭이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68포인트(0.53%) 하락한 693.15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1951억원, 기관이 16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082억원을 순매도했다.

912종목은 상승, 654종목은 하락했다. 129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시총 10위권 종목은 에코프로(0.63%)와 클래시스(0.63%), 레인보우로보틱스(0.72%)를 제외하면 모두 하락세였다. 특히 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은 두 자릿수 하락률(-10.27%)을 기록했다. '특허 분쟁' 루머 여파로 널뛰기하고 있는 알테오젠은 7거래일만에 반등했던 전날의 상승분을 거의 대부분 반납했다. HLB(-2.96%)과 리가켐바이오(-4.94%) 등 다른 바이오 대형주도 약세를 보였다.

조재운·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월 들어 반도체는 하락 기여도가 높았으나 반등에서는 상승 기여도가 낮아 코스피 회복 지연의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회복 수준이 가장 저조한 섹터는 화학이며, 두 번째로 저조한 비철·목재는 고려아연이 하락하며 회복 지연을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증권자본시장부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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