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석기자
LG전자가 교육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를 탑재한 'LG 전자칠판'을 앞세워 490조원 규모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교육용 스마트 디스플레이 'LG 전자칠판'에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를 탑재하면서 사업 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최근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유비온(UBION)과 '글로벌 교육 콘텐츠 사업 전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으로 LG 전자칠판에 EBS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를 탑재한다. 제품에 콘텐츠를 더한 교육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에듀테크 전문기업 유비온은 LG 전자칠판에 내장하는 EBS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개발·운영을 한다.
에듀테크는 최신 IT 기술을 접목하며 급성장하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 분야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올해 약 1635억달러(약 228조원)에서 연평균 13.4% 성장해 2030년 약 3484억달러(약 48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교육 콘텐츠는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로 평가 받는다.
LG전자는 이번 협업으로 EBS 대표 콘텐츠 '위대한 수업' 플랫폼 서비스를 LG 전자칠판에 탑재할 계획이다. 위대한 수업은 제임스 카메론(영화감독), 유발 하라리(역사학자), 재레드 다이아몬드(문화인류학자) 등 100여명의 세계적 석학 강의를 모은 콘텐츠 시리즈다.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돼 호평받은 바 있다.
LG 전자칠판 사용 고객은 위대한 수업 강의를 대형 화면으로 편하게 시청하고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 6개월 무료 보기 서비스 등도 제공 받는다. LG전자는 제품 공급은 물론 교육 콘텐츠 판매까지 하면서 B2B 분야에서 '논 하드웨어'(Non-HW) 수익 모델을 새롭게 창출할 방침이다.
세 회사는 위대한 수업 외에도 LG 전자칠판에 탑재할 교육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지속 협력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전자칠판을 앞세워 에듀테크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3년간 인도 오디샤주 내 공립 고등학교 2900여 곳에 LG 전자칠판 1만여대를 공급했다. LG 전자칠판은 55형~98형의 라인업으로 다양한 교육 공간에 맞춤 설치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은 "LG전자의 디스플레이 기술력에 교육 콘텐츠를 더한 차별화된 교육 솔루션으로 에듀테크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