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영인턴기자
대전의 한 무인 카페에서 수개월간 계산을 하지 않고 무단으로 음료를 뽑아 마신 고등학생 무리가 포착됐다. 피해 점주는 이로 인해 총 534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피해 점주인 제보자 A씨는 지난 1일 본사로부터 '비밀번호로 음료를 마신 금액이 엄청나다. 뭔가 이상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A씨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인근 고등학교 학생들이 음료값을 결제하지 않고 키오스크(무인 단말기)에 점주만 아는 비밀번호를 친 뒤 음료를 마시는 모습이 포착됐다.
A씨에 따르면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무료로 음료를 마셨으며 최근 2달 동안 무단으로 이용한 건수만 200건이 넘는다. A씨는 "범인은 대략 15명으로 보인다. 많이 오는 날에는 10번 넘게 마시기도 했더라"며 "(제가) 비밀번호로 음료 마시는 걸 학생들이 우연히 보고 악용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음 주 중으로 학교에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 이들을 사기 혐의로 수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촉법소년은 곧 범죄 면허 발급" "자라나는 범죄 새싹인가" "이쯤 되면 무인점포 그냥 다 없애라" "고등학생이나 됐으면 어리다고 봐줄 것도 아니네" "500만원이라니. 간도 크다" "처벌하지 않으면 더 큰 범죄로 이어질 듯" "요즘 애들 대체 왜 이러냐" "다른 나라 욕할 것 없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