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담기자
태국의 스타 하마 '무뎅'이 이번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승리를 점쳤다.
5일 AFP통신에 따르면 태국 촌부리주 카오 키여우 동물원은 무뎅이 미국 대선 결과를 예측하는 영상을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무뎅 주변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이름이 각각 태국어로 새겨진 과일 접시가 바닥에 놓여 있다. 물속에 있던 무뎅은 천천히 밖으로 나와 두 접시 중 트럼프 전 대통령 접시로 다가가 과일을 먹었다. 무뎅의 엄마 조아나는 해리스 부통령 이름이 새겨진 과일을 택했다.
트럼프 이름 적힌 과일을 먹는 무뎅. 카오 키여우 동물원 SNS
앞서 미국 유명 TV 토크쇼인 NBC '투나잇 쇼'는 지난 9월 무뎅, 해리스 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을 후보로 하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 결과 무뎅이 93% 지지를 얻어 1위였고,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각각 4%, 3%였다. 무뎅이 태국과 아시아를 넘어 미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자, 동물원 측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깜짝 이벤트를 한 셈이다.
동물원은 SNS에 영상을 공유하며 "너무 바빠 (투표) 권리를 포기하지만, 승자를 예측해보고 싶다"는 농담도 던졌다. 무뎅이 대선 결과를 점치는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난 무뎅에 투표하고 싶다", "엄마와 아들 중 누가 더 정확할까", "더 맛있어 보이는 접시에 다가간 것 아닐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새끼 하마 '무뎅'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과일 접시를 선택했다. 카오 키여우 개방형 동물원.
한편 태국어로 '통통 튀는 돼지'라는 뜻을 지닌 무뎅은 지난 6월 카오 키여우 동물원에서 태어난 암컷 피그미하마다. 무뎅은 사육사와 장난치거나 목욕하는 모습 등 담긴 영상이 SNS로 퍼지면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카오 키여우 동물원에는 무뎅을 보려는 관람객이 몰려들고 있으며, 태국은 국제적인 스타가 된 무뎅을 관광 홍보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