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D-5…해리스·트럼프, 7대 경합주 지지율 대혼전

[美 선택 2024]
조사기관별로 지지율 엎치락 뒤치락
해리스, 선거 막판 러스트벨트 선전

11월 5일 치러질 미국 대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막판까지 초접전 대결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 입성의 키를 쥔 7대 경합주(州)에서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우세 후보가 계속 바뀌고,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 막바지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에서 선전하는 등 혼전이 지속돼 누가 선거에서 승리할지 여전히 안갯속이란 분석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틀라스-인텔이 지난 25~29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7대 경합주 중 6개 주에서 지지율 우위를 기록했다. 그는 조지아(트럼프 50.9%·해리스 47.5%), 애리조나(50.8%·47.3%), 네바다(48.5%·47.6%), 위스콘신(49%·48.5%), 미시간(49.3%·48.1%), 펜실베이니아(49.6%·46.9%)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지지율이 0.9~3.5%포인트 앞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48.9%의 지지율을 얻어, 경합주 중 유일하게 이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48.4%)에게 0.5%포인트 우위를 점했다.

반면 다른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해리스 부통령이 주요 경합주에서 지지율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사추세츠 로웰대가 지난 16~23일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 1%포인트, 미시간에서 4%포인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위를 점했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은 위스콘신과 함께 경합주 내 러스트벨트로 백악관 입성의 키를 쥐고 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는 선거인단이 19명으로 경합주 중 가장 많은 최대 격전지다.

CNN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위스콘신에서 51%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6%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과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48%씩의 지지율을 기록해 트럼프 전 대통령(43%, 47%)을 각각 5%포인트, 1%포인트 앞섰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48%로 동률을 기록했다. 조지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의 지지율로 해리스 부통령(47%)에 1%포인트 우위를 점했다.

뉴스위크는 "선거가 며칠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주요 러스트벨트 최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며 (지지율에서) 탄력을 받고 있다"며 "두 후보 모두 7대 경합주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면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훨씬 더 많다. 더이코노미스트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지난 26~29일 등록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이날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7%로 트럼프 전 대통령(46%)을 1%포인트 앞섰다. 다만 대선에 투표할 의사가 있는 유권자로 한정하면 해리스 부통령은 49%, 트럼프 전 대통령은 46%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3%포인트 우위를 기록했다.

국제부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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