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기자
국방부 산하 국가정보본부는 30일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현재 풍계리 핵실험장의 내부 준비는 끝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관련해 "일부 선발대가 전선에 투입됐을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회 정보위 소속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방정보본부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밝혔다.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비롯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관한 준비가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거치대에 정착한 상태는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명을 명시할 수 없지만 특정 지역에 (이동식미사일발사대가) 배치된 상황"이라며 "대기권 재진입을 위한 ICBM 기술 검증을 위한 발사가 이뤄질 수 있다. 시점은 11월 미국 대선을 겨냥한 전후"라고 전망했다.
파병 북한군 선발대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투입 가능성에 대해선 "파병된 북한군이 전선에 투입돼 있다는 정확한 정보는 아직 없다"고 했다. 다만 "일부 선발대가 전선에 투입됐을 개연성은 있어 보인다"며 "쿠르스크 등 전장으로의 이동이 임박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외신이 북한군이 전장에 투입됐고 전사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선 "그와 관련해 뒷받침할 만한 정보는 없다"고 덧붙였다.
북·러 관계에 대해선 "혈맹관계로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상호 간 방위 능력이 강화되도록 지원을 교환하고 있다"며 “특히 북한이 러시아의 우주·첨단군사 기술 수용뿐만 아니라 재래식 전력 현대화도 추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