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대박 축하'…로제 '아파트' 열풍에 윤수일 역주행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의 신곡 아파트(APT.)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는 가운데, 42년 전 가수 윤수일이 발표한 노래 '아파트'도 역주행하며 인기를 끌고 있어 화제다.

로제의 신곡 ‘아파트(APT.)’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사진출처= 더블랙레이블]

24일 음악 플랫폼 멜론에 따르면 '윤수일 골든 힛트곡 모음집' 타이틀곡 '아파트'는 로제의 '아파트'가 발매되기 하루 전인 17일 데일리 감상자수가 1942명에 불과했지만, 22일 4306명으로 무려 122% 증가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윤수일의 '아파트' 관련 동영상에도 로제의 아파트를 듣고 윤수일의 노래를 들었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로제 아파트 검색했다가 듣고 갑니다" "로제야 미안하다 나한테 아파트는 이거밖에 없다" "90년대생인데 노래 진짜 언제 들어도 좋네" 등의 반응을 남겼다. 또 "재건축 대박을 축하드립니다" "로제의 신축 아파트도 좋지만 이분의 구축 아파트 버전도 좋네요" "현시점 대한민국에서 가장 재건축 잘 된 아파트 1위" 등 재치 있는 댓글도 이어지는 중이다.

윤수일은 23일 MBC 표준FM '손태진의 트로트 라디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졸지에 '아파트2'가 나와서 이렇게 라디오를 통해 인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역주행을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윤수일은 "워낙 인터넷에서 많이 보고 여러 사람에게 소식을 들었다"며 "음악을 들어보니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아이디어가 정말 번뜩인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아파트라는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전 세계적으로 활동을 하는 것을 아주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수일 [사진출처=연합뉴스]

윤수일의 '아파트'만의 장점을 말해달라는 질문에는 "시대 차이가 약 40년이다. 40년 전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고 음악 트렌드도 많이 달라졌다"며 "로제의 아파트도 경쾌하고 중독성이 있지만 내 노래도 당시 10년 동안 노래방 1위를 놓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쓸쓸한 노래로 '떼창'을 하고 응원할 때도 빠지지 않는 점이 내 의도와는 다르지만 이 노래의 장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걸그룹 블랙핑크의 로제와 세계 최정상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협업해 내놓은 신곡 '아파트'는 공개 나흘 만인 22일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글로벌·미국 차트 1위에 오르고, 23일 유튜브 조회 수 1억회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슈&트렌드팀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