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기자
부동산 시장에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만큼 신축 아파트 선호현상이 뜨겁다. 특히, 11월에는 최근 몇 년간 아파트 신규공급이 없었던 공급 가뭄지역에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얼죽신’ 트렌드는 아파트 가격 상승률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9월 서울의 준공 5년 이하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은 1.14%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20년 초과 아파트 상승률인 0.77%와 비교하면 두배에 달하는 수치다.
공급이 귀한 지역에서 나온 신규 공급 아파트는 분양성적도 좋았다.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이전수요와 전셋값으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대기수요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8월 서초구 방배동에서 분양한 ‘디에이치 방배’는 특별공급에 이어 1순위 청약에 약 6만 명이 몰렸다.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만 최근 주변에 공급된 대단지 신축이 없어 실거주 의무가 없는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디에이치 방배’는 방배동에서 5년 만에 공급되는 신축 아파트다.
지난 2월 공급된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분양시장이 침체를 겪는 가운데에서도 이례적인 경쟁률을 기록한 것인데 영통동에 9년 만에 공급된 신축인 점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지난해 8월 대전 서구 탄방동에 분양된 ‘둔산 자이 아이파크’도 70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8415 명이 몰려 평균 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탄방동에서 2018년 ‘e편한세상 둔산’ 이후 5년 만에 분양한 새 아파트다.
11월에는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서의 신규 아파트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계룡건설은 대전 서구 KT대전인재개발원 부지에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을 11월 공급한다. 15여 년 만에 공급하는 신규 아파트로 대전을 대표하는 둔산 생활권 입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단지는 지하 3층 ~ 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84~145m², 총 864가구로 구성된다. 대전 지하철 1호선 탄방역 이용이 편리하고, 대덕대로와 갈마로를 통해 대전 시내외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 둔산 생활권에 위치해 갤러리아 백화점, 롯데 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CGV, 시청, 서구청, 대전정부청사 등 인프라를 누릴 수 있으며, 대전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둔산동 종합 학원가가 인접하여 수준 높은 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다.
그 외에 DL이앤씨는 영등포구 당산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 대방건설은 경기도 군포시 둔대동 일원에서 ‘군포대야미 대방 디에트르’, HDC현대산업개발은 노원구 월계동 일원에서 ‘서울원 아이파크’등을 11월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