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탈취자 검거…40대 남성 입건
국세청이 압류한 수십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코인)을 40대 남성에게 탈취당한 뒤 복구했지만, 또다시 다른 인물에게 유출당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2차 탈취자는 신원도 특정되지 않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간담회를 통해 "현재 2차 탈취자를 추적하고 있으며 동결된 가상자산에 대한 환수 등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달 26일 체납자의 가상자산이 담긴 '콜드월렛' USB 4개를 압류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니모닉 코드'를 노출했다. 콜드월렛은 오프라인 상태의 가상자산 지갑으로, 니모닉 코드가 있으면 실물 지갑이 없더라도 가상자산에 접근할 수 있다. 니모닉 코드는 24개 영어 단어의 조합으로 은행 계좌용 보안카드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데, 실제로 국세청이 해당 자료를 공개한 지 하루 만인 지난달 27일 콜드월렛에 보관돼 있던 'PRTG 코인' 400만개가 전량 유출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과는 지난달 27일 국세청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접수한 뒤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고, 이튿날 1차 탈취자 40대 남성 A씨가 자수했다. A씨는 가져간 코인을 원래 지갑에 돌려놨다고 밝혔는데 이후 2시간30분 만에 또다른 지갑으로 코인이 빠져나가 경찰이 2차 탈취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를 적용해 정식 수사로 전환했으나 2차 탈취자를 특정하진 못하고 있다. 1차 탈취자 A씨는 지난 1일 검거했고 신병을 구속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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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1차 탈취자와 2차 탈취자가 동일 인물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경찰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정확한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시세 등 변동이 있어 피해액에 대한 부분도 계속 수사 중"이라며 "이 코인 자체가 자주 거래되는 코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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