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밥값 내줬다' 미담 이어지자…국방장관 '장병 대신해 감사'

"익명 소식에 직접 감사할 수 없어 아쉬워"

최근 온라인상에서 시민들이 군복을 입은 장병들의 식사비나 커피값 등을 대신 결제했다는 미담이 잇따르자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8일 김용현 장관은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을 통해 "최근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 국민 여러분이 (군 장병의) 음식값을 대신 내주시는 등 애정 어린 응원을 보내주신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런 소식이 익명으로 전파되다 보니 개별적으로 인사를 드리거나 감사를 표할 수 없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우리 50만 국군 장병들의 마음을 대신해 언론을 통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용현 장관은 "앞으로도 우리 군은 자유대한민국을 굳건히 수호하겠다"며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사랑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지난 6월 16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온라인상에 시민들이 군복을 입은 장병들의 식사비나 커피값을 대신 결제해줬다는 미담이 6건 올라왔다고 밝혔다. 군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지난 6월 16일 한 여성이 경기도 의정부의 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육군 병사에게 "맛있게 드세요"라며 케이크를 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같은 달 23일 특수전사령부 장병이 부대 근처 국밥집에서 밥을 먹던 중 맞은편에 앉아계시던 할아버지가 고생한다며 식사비를 계산해주고, 가게 주인은 음료수를 서비스로 제공해줬다는 사연도 화제를 모았다. 지난 17일엔 청년 2명이 휴가를 나와 강원도 원주 터미널 근처에서 식사하던 한 공군 병사의 밥값을 대신 계산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병사가 감사 인사를 하자 "절대 동정하는 게 아니다"라며 "나라 지켜주는 게 감사하다. 따뜻한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악수를 청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10월엔 군인이 시킨 음료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어 전달한 카페 직원이 국가보훈부 장관으로부터 직접 감사 인사를 받기도 했다. 박민식 당시 국가보훈부 장관은 당초 카페 직원에게 태블릿PC를 선물하려고 했으나, 해당 직원이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겐 큰 기쁨이 될 수 있다고 평소에 생각한 것이기에 큰 선물을 받을 수 없다"며 "차라리 국가유공자에게 기부하고 싶다"라고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알려졌다.

이슈&트렌드팀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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