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두부가 유방암 유발?…'오히려 안 좋은 건 자주 마시는 이것'

두유, 유방암 감소에 도움된다는 연구 결과
폐경 후 녹차는 유방암 위험 55% 증가 시켜

10월 19일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세계 유방암의 날'이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지난해 말 공개한 '국가암등록통계'를 살펴보면 2021년 여성 유방암 발생자는 2만8720명에 달한다. 전체 여성 암 발생자 수(13만3800명)의 21.5%에 달하는 규모로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종 1위다. 유방암의 날을 맞아 유방암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해로운 음식을 알아봤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최근 두유가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해 유방암의 위험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콩에는 '이소플라본'이 함유되어 있는데, 에스트로겐 분자구조와 매우 흡사해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고 불린다. 유방암 환자 중 여성호르몬 과잉으로 인한 발병 비율이 80%를 차지하고 있어 콩, 두부 등의 음식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오해다. 콩 속 이소플라본은 체내에 축적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하거나 과잉되는 여성호르몬의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을 준다. 체내에 들어간 이소플라본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해 에스트로겐이 과잉 생성되는 것을 억제한다.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 대학교의 Sahar M. Alnefaie 교수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국제보건과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Health Sciences)'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두유가 유방암 발병 위험을 상당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암센터의 종양 전문의 채닝 팔러 박사 연구팀은 '콩의 이소플라본이 유방암 재발 위험을 26%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콩을 자주 섭취한 폐경 여성은 유방암 재발 위험이 28% 낮았으며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생존자의 경우 유방암 재발 위험이 18% 낮았다.

사진출처=픽사베이

반면 유방암에 나쁜 대표적인 음식은 술, 설탕, 트랜스지방, 붉은 고기 등이다. 연구에 따르면, 매일 술 마시는 습관은 유방암 발병률을 15% 이상 증가시킨다. 또 폐경 후 여성에게 녹차가 유방암 위험을 55%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슈&트렌드팀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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