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층 63% '김건희 여사 활동 줄여야'[폴폴뉴스]

15~17일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尹대통령 지지율 1%포인트 하락한 22%
"김건희 특검 도입해야" 63%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 등이 부각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며 20%대 초반에 머물렀다. 여론조사 응답자 10명 가운데 6명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18일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15~17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 대상으로 무선전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주 전 조사와 비교해 1%포인트 하락한 22%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1%포인트 올라 69%를 기록했다.

갤럽은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56%)에게서만 두드러지며,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자(90%대), 40대(86%) 등에서 특히 많다"고 소개했다. 보수층에서도 잘한다는 응답은 38%, 잘못한다는 응답은 56%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9월 2주 조사에서 취임 후 최저치인 20%를 기록한 뒤, 9월 3주에 23%로 반등했다. 3주 지난 시점에서 진행된 이번 조사 결과 여론은 큰 변화가 없었다. (매주 정례조사를 발표했던 갤럽은 조사 기간에 휴일이 있는 기간에는 정례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아 10월 1주와 10월 2주에는 여론조사가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대통령을 지지하거나 지지하지 않는 이유는 달라졌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218명 가운데 36%는 외교, 7%는 국방·안보를 이유로 제시했다. 북한의 경의·동해선 연결도로 폭파 등 안보 이슈가 작용한 모습이다. 부정 평가한 695명 가운데 15%는 경제·민생·물가를 꼽았다. 이어 14%는 '김건희 여사 문제'를 지적했다. 갤럽은 " 3주 전과 비교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 의대 증원 비중이 줄고, 김건희 여사 문제 언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서 특검을 추진해야 하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63%, '필요 없다'는 의견이 26%로 나타났다. 특검 도입과 관련해 국민의힘 지지층은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25%, 필요 없다는 의견이 63%였다. 반면 보수층의 경우에는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47%, 필요 없다는 의견이 46%로 팽팽했다.

김 여사 공개 활동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67%가 줄여야 한다고 응답했다. 현재가 적당하다는 의견은 19%, 늘려야 한다는 여론은 4%였다. 주목되는 것은 국민의힘 지지층 53%, 보수층의 63%가 김 여사의 공개 활동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는 점이다.

김봉신 메타보이스 이사는 "대통령 지지율 부정 평가 가운데 김 여사 관련 이슈가 크게 부각됐다"며 "특검 도입에 대해서는 반대하지만, 대외활동 자제 등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보수층이 반응한 점은 눈에 띄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북한발 이슈로 안보 문제에 민감한 분들이 결집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 이슈만으로 지지율이 오르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3%포인트 하락해 28%,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2%포인트 내려 30%를 기록했다. 조국혁신당은 8%, 무당층은 27%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치부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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