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농협, 계약재배율 매년 감소…대책 마련해야'

18개 품목 12.6%대 그쳐
마늘, 3년 전보다 22.7%P↓

농협이 추진한 대파와 마늘 등 18개 품목 계약재배 사업이 3년째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농협 계약재배사업 전체 품목의 계약재배율은 12.6%다. 2021년 기준 14.6%보다 2%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택 의원

계약재배율이 크게 하락한 일부 품목은 대파와 마늘 등으로 나타났다. 대파 계약재배율은 올해 기준 14.4%로, 2021년 33.4%에서 19%P 하락했다. 마늘은 2021년 39.8%였던 계약재배율이 올해 17.1%로, 22.7%P나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올해 기준 18개 품목 가운데 계약재배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당근으로 29%대다. 다음으로 고추 22.8%, 배 22%, 양파 17.3%, 마늘 17.1%, 감자 15.5%, 대파 14.4%, 배추 10.9% 등의 순이다. 감귤(1.7%), 가지(2.7%), 호박(3.1%), 단감(4%) 등은 계약재배율이 5%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농협이 직접 추진한 마늘 가공사업 점유율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피마늘 92%는 깐마늘 공장으로 유통된다. 깐마늘 농협 가공 점유율은 민간 포함 전체 260개 가공공장 가운데 18곳으로 7% 수준에 불과했다.

또 농협의 마늘 계약 농가 수는 2019년 1만1,557 농가에서 지난해 1만546 농가로 8.7% 감소했다. 판매물량도 2019년 7,743t에서 지난해 8,190t으로 5년 동안 5.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의원은 "농협은 원예농산물 수급 안정과 농업인 소득안정을 위해 계약재배율을 높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농협중앙회가 적극 나서야 하며, 정체된 농협 마늘가공사업을 활성화할 추가 공장건립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김건완 기자 yach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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