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시교육감 '10년 혁신교육 성과 잇되 한계는 넘을 것'

18일 오후 2시 시교육청서 취임식
"공교육 정상화 위에서 서울교육 실현"

10·16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근식 신임 교육감이 "혁신 교육의 성과를 잇되 한계는 과감히 넘어서겠다. 공교육 정상화 기반 위에서 세계로 열린 서울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정 교육감은 17일 오후 취임식에서 "저는 지난 10년 혁신 교육이 근대교육 100년의 적폐를 씻어내는 공교육 정상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서울시선관위에서 당선증을 받은 정 교육감은 현충원 참배 후 2시부터 취임식을 가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취임사를 통해 정 교육감은 가장 먼저 "여러분들이 서울교육을 위해 주신 진심 어린 조언을 마음속 깊이 새겨 좋은 정책 수립을 위해 노력하며 서울교육의 미래를 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정 교육감은 줄곧 강조해 온 학습 부진·경계선 지능 학생 지원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교육 양극화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을 실현하겠다. 복합적인 문제를 가진 학생을 지원해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보장해 나가겠다"며 "대학, 지역사회, 전문기관 등과 연계하여 학생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됐던 '역사 교육'과 관련한 입장도 드러냈다. 정 교육감은 "사실에 기반한 역사 교육으로 역사 왜곡, 친일 교육 등과 같은 퇴행적 갈등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교육감은 "딥페이크 불법합성물과 같이 날로 지능화되고 있는 폭력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겠다"며 "디지털 성범죄, 학교폭력, 교권 침해 등과 관련해 예방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사안이 발생한 경우 공정한 절차에 따라 섬세한 사안 처리와 사후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교원과 교육공무원 간 갈등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도 엿보였다. 정 교육감은 "교육공동체의 갈등 해소와 마음 건강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조직 문화를 개선하고 갈등 해결을 위한 법 제도적 정비 노력을 통해 갈등을 새로운 서울교육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전했다.

교육 예산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교육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안정적인 예산 확보를 통해 계속해 질 높은 학교 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방교육재정을 지켜내겠다"고 했다.

정 교육감은 전날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최종 50.24%의 득표율로 45.93%를 얻은 보수진영 조전혁 후보를 4.31%포인트 차로 따돌리면 당선됐다. 3위인 윤호상 후보의 득표율은 3.81%였다.

사회부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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