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현기자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문화행사 개최, 산업단지 인근 문화 강좌 공간 제공, 아름다운 거리 조성 등을 통해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업단지의 문화 요소 도입을 위해 복합문화센터 93개 건립, 아름다운 거리 조성 62개 추진,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27개 등 산업단지 근로자가 일상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구미시와 협업해 구미국가산업단지에서 실시하고 있는 ‘2024 구미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시범사업’이 대표적이다. 이번 사업은 ▲근로자 여가생활 활성화 프로그램인 아트위크닉 ▲보세장치장을 활용해 공연과 먹거리를 제공하는 산단-펍 ▲보세창고 내벽을 스크린화해 국내외 미디어 아티스트 작품을 상영하는 산단-빔 ▲구미산단 근로자와 지역주민 간 문화행사인 구미산단 페스티벌 등으로 구성됐다. 페스티벌 기간 거리 공연인 '구미 인더-스트릿(Industry-Street)아트', 근로자의 자녀가 문화를 체험하는 '구미 산단 놀이터-키자니아 in 구미' 등의 행사도 진행했다.
창원에서는 창원문화재단 등과 협업해 창원국가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K-POP 댄스배우기, 근로자 밴드, 사진 촬영 배우기, 글쓰기 수업, 그림 그리기 등이다. 동남전시장은 2021년 리모델링해 창원복합문화센터로 탈바꿈, 근로자 편의를 위한 커피숍, 문화 활동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 전기 냉온수기, 정수기 등을 생산하는 영원코퍼레이션 건물 외벽에 미디어파사드를 적용해 산업단지 미관을 개선하기도 했다. 미디어파사트는 영원코퍼레이션이 생산하는 탄산수 정수기에서 생산된 물을 빛으로 표현해 기업의 생산제품 홍보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차연구 영원코퍼레이션 부장은 “해외 바이어들이 회사를 많이 방문하는데 회사의 생산 제품에서 만들어지는 탄산수를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 제품 홍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업단지에 문화 요소를 도입할 수 있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산업단지에 문화 요소 도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청년이 오고 싶어하는 공간으로 변화시켜 가겠다”며 “복합문화센터건립,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 등을 통해 산업단지에 문화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을 만들고, 근로자 수요에 기반한 문화프로그램을 유치해 문화를 향유하는 산업단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