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POSCO홀딩스, 철강업계 '시름'에 당분간 실적 부담'

중국 철강 산업의 감산과 수요 감소
스프레드 유지 또는 악화 가능성
이차전지 부문, 2025년부터 본격적 실적기여

유안타증권은 20일 철강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POSCO홀딩스에 대해 당분간 실적 부담감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4만원은 유지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중국 철강 산업은 어려운 업황에 대응하기 위해 감산에 나섰다. 9~10월은 전통적인 성수기인 '금구은십(金九銀十)'으로 여겨지지만, 6~8월의 혹독한 시기를 거치며 이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진 상황이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부진이 수요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구설비를 신설비로 치환하는 정책이 중단된 것도 공급 측면에서 효과를 거두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7~8월 동안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2개월 연속 감소하며 전년 대비 9~10% 줄어든 반면, 제품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며 "9월 초 고로업체의 가동률은 2022~2023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조강생산량 감소로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제품 가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다만, 8월 이후 원재료 가격의 하락 폭이 제품 가격 하락보다 크게 나타나면서 일부 제품에서는 스프레드가 반등세를 보인다.

POSCO홀딩스는 3분기 중 800만 톤 중반 수준의 제품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물량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원재료 투입 원가가 하락하지만, 실수요 향 판매가격과 유통 향 판매가격이 동반 하락하면서 스프레드가 전 분기 대비 유지되거나 악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4분기 제품 판매량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품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경우 원재료 투입 원가 하락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차전지 부문에서는 일부 프로젝트의 준공으로 초기 가동률이 낮아져 3분기 영업적자가 전 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이차전지 부문의 본격적인 실적 기여는 2025년부터 매출이, 2026년부터 손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4분기 영업이익은 저점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되며, 저수익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증권자본시장부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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