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정미소 개조한 무신사…'신규 편집숍으로 성수동 오픈런'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신설
작년 대구·홍대 이은 세 번째 매장
여성복, 외국인 겨냥 스니커즈 매장 중심
내년 하반기 2500평 대형 편집숍도 준비

무신사가 1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새로운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를 선보인다. 사업 중심 지역인 성수동에서 신규 편집숍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팝업 공간 전경.[사진제공=무신사]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스토어 성수는 1970년대 지어져 정미소와 창고를 거쳐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된 대림창고를 편집숍 형태로 개조했다. 대림창고의 역사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건축물 구조와 마감을 유지해 매장을 구성했다. 지상 1층에 영업 면적 기준으로 규모는 702.5㎡(약 213평)다.

무신사 스토어는 무신사가 선보이는 오프라인 콘셉트의 점포다. 무신사 스탠다드가 자체브랜드(PB)로 구성돼 있다면 무신사 스토어는 패션업계에서 떠오르는 디자이너 제품을 한곳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꾸민다. 성수점은 지난해 10월 대구와 11월 홍대에 이은 세 번째 매장이다. 앞서 문을 연 매장 두 곳에는 올해 기준 각각 월평균 8만5000명과 13만명이 다녀갔다.

무신사는 성수동의 특징을 살려 성수점을 여성복, 스니커즈 특화매장으로 구성했다. 여성복은 성수동을 찾는 여성들과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실제로 올해 1~7월 성수동을 방문한 내국인 방문객의 성·연령별 신용카드 사용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대 여성 비중이 16.9%로 가장 높았다. 여성 주요 브랜드로는 오호스, 로우클래식Lc, 나체, 낫 유러 로즈 등이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주요 패션 브랜드들은 무신사에서 최근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50개 이상의 의류, 잡화 브랜드 가운데 국내 브랜드 비중은 8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소비자들은 무신사 매장에서만 구할 수 있는 한정판 스니커즈 제품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한국 한정판 제품인 '아디다스 태권도'와 무신사 단독 상품인 '푸마 스피드캣 OG', '아식스 젤 카야노 14MSS'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은 발매 이후 모두 '완판'을 기록했다.

무신사는 성수 매장을 통해 온라인 고객 유입도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편집숍과는 다르게 상품 꼬리표에 QR코드를 부착해 고객들이 실시간 할인율과 회원 등급별 최대 혜택가, 상품 후기 등을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는 팝업존도 운영한다. 개장일에는 에이셉 라키 등 해외 유명인들에게 칭찬(샤라웃)을 받은 떠그컬럽이 팝업을 연다. 떠그클럽은 현재 무신사 글로벌 몰에서 판매 중인 브랜드로 팝업을 통해 '바이오 솔져'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마니아층을 보유한 '그레일즈'도 2주 동안 팝업을 꾸릴 계획이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서 상품 페이지 확인을 위해 QR코드 스캔하는 모습.[사진제공=무신사]

무신사 관계자는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공간과 트렌드를 앞서나가는 브랜드가 조화를 이뤄 성수동만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편집숍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서만 만날 수 있는 톱티어 브랜드 상품도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신사는 내년 하반기 성수동에 자체 최대 규모인 8264㎡(약 2500평) 규모의 초대형 편집매장도 신설할 계획이다. 남성, 여성, 유니섹스, 스니커즈, 뷰티 등 무신사가 선보이는 제품들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유통경제부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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