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중동 '걸프협력회의' 진출 포럼

지난해 12월 韓-GCC FTA 타결
스마트팜·기후테크·자율주행 등
신산업 수출 적극 지원해야

한국무역협회는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재단법인 '한국-아랍소사이어티'와 공동으로 걸프협력회의(GCC) 진출 포럼을 열었다.

2023년 12월 안덕근 당시 통상교섭본부장(현 산업부 장관)과 자심 모하메드 알 부다이위 걸프협력이사회(GCC) 사무총장이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한-GCC FTA 타결 공동선언문 서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2월 타결된 우리나라와 GCC의 자유무역협정(FTA) 주요 내용 등 최근 중동 관련 무역?통상 이슈와 진출 유망분야 및 성공 사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기현 한국무역협회 국제협력본부장, 김창모 한국-아랍소사이어티 사무총장, 유관기관?학계 관계자, 중동 진출 희망 기업인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GCC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쿠웨이트, 바레인이 회원국으로 있다.

강문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부연구위원은 'GCC 경제 및 투자 환경' 발표에서 "우리나라의 대(對) GCC 주력 수출 품목은 자동차, 부품, 기계류 등 특정 품목 의존도가 높은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GCC FTA를 활용해 교역 품목을 다변화하고 스마트팜·수소·기후테크·자율주행·바이오 등 신산업 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금윤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주요 내용'을 발표하며 "한-UAE CEPA 발효 후 대 UAE 수출 품목 10개 중 9개에 대한 관세가 최장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철폐될 예정"이라며 "특히 전기차, 화장품, 의료기기 등 유망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상현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중동시장 유망분야 기업 진출사례' 발표를 통해 "GCC 정부의 역내 일자리 창출 노력과 풍부한 국부펀드를 잘 활용한다면 기술력을 갖춘 우리 기업에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중동전쟁, 홍해 물류난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후 '바레인 건강보험시스템 구축을 위한 민관협력 프로젝트' 사례 및 '사우디, UAE 투자 진출 유의사항'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세미나 다음에는 무역실무, FTA, 해외인증 등 분야별 전문가와 중동 진출 희망 기업 간 1:1 비즈니스 컨설팅도 진행됐다.

김기현 한국무역협회 본부장은 "GCC는 싱가포르,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에 이어 3번째로 FTA를 체결할 만큼 우리나라를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중동 국가들이 탈(脫) 석유화를 위한 산업 다각화를 목표로 활발히 시장을 개방하고 있어 향후 우리나라와의 협력 관계는 더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IT부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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