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한기자
경찰청은 오는 11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 마약수사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미국·베트남·호주·캄보디아 등 32개 수사기관 대표단, 인터폴·유엔마약범죄사무소·국제마약통제위원회 등 4개 국제기구, 대검·관세청·식약처·해경·국방부 등 국내 관계기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이는 전년 대비 3배가량 확대된 규모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미국 마약단속청 등 17개 참석국·기관의 주제 발표로 구성된 본회의와 참석 국가·기구 간 양자 회담 등 부속 회의가 진행된다. 또한 경찰청 주도로 일본,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인도 등 아태지역 13개국과 아세아나폴이 참여하는 ‘아시아 마약범죄 대응 실무협의체(ANCRA)’가 신규 출범한다. 아울러 지난달 한국·태국·캄보디아 등 6개국이 참여하였던 마약 인터폴 국제 공조 작전에 대한 결과 회의도 열린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축전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의 정신과 건강을 위협하고 미래세대의 꿈과 희망을 파괴하는 마약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번 컨퍼런스가 마약범죄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국제적 안전을 위협하는 마약범죄는 전 세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전 세계의 노력이 하나가 될 때 조직적이고 분업화된 국제 마약범죄 생태계의 연결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