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민기자
독일에 주둔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군부대가 경계 등급을 상향했다.
독일 서부 가일렌키르헨의 나토 기지는 22일(현지시간) 경계 등급을 찰리(Charlie)로 상향하고 일부 직원을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해당 기지에는 E-3A 조기경보통제기를 운용하는 나토 부대 12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찰리는 4단계 경계 등급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단계다. 특정 사건이 발생했거나 테러 첩보가 입수됐을 때 발령된다. 최고 경계 태세인 델타(Delta)는 테러가 발생했거나 임박한 경우 내려진다.
부대 측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잠재적 위협을 가리키는 첩보에 따라 경계 등급을 높였다"며 "작전에 필수적이지 않은 직원을 예방 조치로 귀가시켰다. 직원들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전했다. 다만 경계 등급을 상향한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 기지는 지난 14일 식수와 관련한 파괴 공작 정황이 발견돼 일시적으로 폐쇄된 적이 있다. 독일 검찰은 덴마크 국경 근처 플렌스부르크의 화학·석유 산업단지 상공에서 이달 초부터 드론 여러 대가 야간에 정찰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스파이 혐의로 수사한다고 전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