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령기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화재로부터 안전한 전통시장 만들기에 나섰다.
화재알림시설 기본구성도 [사진 제공=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16일 소진공은 ‘2025년 전통시장 안전관리패키지 지원사업’ 신청·접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 6월까지 5년간 전국 전통시장 화재 건수는 총 299건으로 재산피해액만 780억원으로 확인됐다. 전통시장 현대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낡고 노후화된 시설과 밀집된 상점 구조가 화재 원인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소진공이 2018년부터 지원하는 ‘전통시장 화재알림시설’은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1월 17일 점포 수 584개의 평택 통복시장 화재가 대표적이다. 화재알림시설이 초기에 불을 감지하면서 관할 소방서의 신속한 출동과 초동 진압이 이뤄졌고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 외에도 강원 태백 황지자유시장, 부산 수정전통시장 역시 전통시장 화재알림시설을 설치해 화재를 초기에 진압한 사례다. 강원 태백 황지자유시장은 지난 1월16일 시장 내 닭집에서 화재가 일어났으나 약 7분 만에 불이 꺼졌다. 해당 시장은 2022년 전통시장 화재알림시설 사업에 선정돼 ‘사물인터넷(IoT) 화재경보시스템’을 설치한 바 있다. 이 시스템은 열, 연기 등을 감지하면 소방서로 연락해 초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한다. 또한 지난 5월7일 부산 수정전통시장 내 채소가게에서 발생한 화재도 내부 환풍기와 냉동고 등을 태웠으나 10여 분 만에 진압됐다. 수정전통시장은 2021년에 화재감지시설을 설치했다.
소진공이 전국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화재알림시설 설치는 전통시장 내 화재 발생을 조기에 감지하고 소방서와 상인(상인회)에게 통보해 화재 초기 진압 등 신속한 대응체계 마련을 돕는다. 점포별 화재감지시설 및 공용 부분 화재감시용 CCTV 설치 등이 지원에 포함된다.
이번에 지난 14일부터 접수를 시작한 전통시장 안전관리패키지 지원사업은 기존 화재알림시설 설치, 노후전선 정비 외에 가스안전시설 설치, 기타 안전시설 설치 등을 추가해 총 4개 부문으로 지원 내용을 늘렸다. 가스안전시설에는 옥외에 노출된 가스시설 보관함, 가스 누출 경보기, 가스 차단기 등이, 기타시설에는 차수막 등 풍수해 예방시설, 전기·소방 분야 유지보수시설 등이 포함된다. 신청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희망 부문을 선택해 한 번에 신청할 수 있도록 절차도 간소화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소벤처기업부, 소진공 홈페이지에서 ‘2025년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전통시장의 화재 안전 강화를 통해 안전한 전통시장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더욱 실효성을 높인 전통시장 안전관리패키지 지원사업에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