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해 된다

기후변화 파괴적인 영향 2023년 이전 시작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8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의 한 건설현장에 근로자가 일을 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올해가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AFP 통신은 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기후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가 올해 들어 7월까지 지구 평균 기온이 1991~2020년 평균보다 0.7℃ 높다며 이같이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C3S는 올해가 작년보다 덥지 않으려면 남은 기간 이상 현상이 크게 줄어야 한다고 했다. 앞서 C3S는 작년 지구 평균 기온이 14.98℃로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보다 약 1.48℃ 더 높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C3S에 따르면 지난달 지구 평균 기온은 16.91℃로 작년 같은 달보다 0.04℃ 낮았다. 월간 평균 지구 기온이 13개월 연속 관측 이후 최고치를 보이다가 지난달 소폭 꺾인 것. 이는 엘니뇨(적도 해수온 상승) 현상이 일부 완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해수면 온도는 여전히 많은 곳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멘사 버제스 C3S 부국장은 "전체적인 맥락은 변하지 않았다"며 "기후는 계속 따뜻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기후변화의 파괴적인 영향은 2023년 이전에 시작됐으며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순제로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