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영기자
한국투자증권은 7일 제주항공에 대해 2분기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 1만4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고운 연구원은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국제선 증편과 여객 수요 호조 속에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4279억원을 달성했다"면서 "그 이상으로 인건비와 공항관련비, 일회성 정비비가 증가한 탓에 9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제주항공을 비롯해 LCC들은 2019년부터 영업손실이 이어졌던 만큼 그동안 임금 인상이 제한적이었다"며 "그러다 작년부터 역대급 호황을 맞이한 덕분에 밀렸던 인건비 증가분이 반영되고 있는데 이는 직원들의 임금뿐만 아니라 공항조업료나 정비비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1분기에는 이러한 고정비 부담 이상으로 성수기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티가 나지 않았지만, 연중 가장 쉬어가는 비수기인 2분기에는 극복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년부터는 인건비 증가율이 정상화됨에 따라 다시 이익 성장이 재개될 것이라는 점에서 제주항공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