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칩통신]'애플 아이폰16 'A18' 칩 탑재…TSMC, 훙하이 등 수혜'

기존 'M4'칩보다 AI 성능 높아
TSMC, 아이폰16 독점 공급

애플이 9월 출시할 아이폰16 시리즈에 탑재되는 'A18' 칩을 개발하면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TSMC와 '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A18 칩은 기준 'M4' 칩보다 인공지능(AI) 컴퓨팅 성능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있는 애플 매장 입구에 애플 로고가 걸려 있다.[사진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지난 5월 출시한 최신 아이패드 프로모델에 처음 탑재된 M4 웨이퍼는 중앙처리장치(CPU) 속도가 이전 모델 'M2'보다 최대 50% 빨라졌다. 애플 M4 웨이퍼는 TSMC의 2세대 3㎚(나노미터·1㎚=10억분의 1m) 기술로 만들었다. M4 웨이퍼는 초당 최대 38조번의 연산을 지원한다. 애플 역사상 가장 빠른 신경망 엔진을 탑재했다.

TSMC는 아이폰16 신제품 프로세서 독점 공급 업체다. 애플이 TSMC 3㎚ 계열 제품 최대 판매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애플은 M시리즈 프로세서를 자체 AI 서버 아키텍처에 적극 도입하면서 선진 공정 용량과 수요를 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애플은 지난달 10일(현지시간) 세계 개발자회의(WWDC)에서 오픈AI와 손잡고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자체 AI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 바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M시리즈에 이어 A18을 내놓을 경우 대만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르면 9월 아이폰16 시리즈를 발표할 경우 TSMC, 훙하이, 허수이, 다리광, 위징광 등 대만 업체들의 공급망 실적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본다. 아이폰16 용 A18 웨이퍼 신경망 엔진이 강력한 성능을 발휘해 생성형 AI 기능을 처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A18 칩셋에 더 강력한 신경망 엔진이 장착되면 M4 웨이퍼보다 연산 속도가 빨라지고 아이폰16 시리즈는 현지 AI 모델을 더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이 'AI 실력'을 보여주자 시장에서는 애플의 AI가 사용자들의 제품 업그레이드 의지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16 시리즈가 발표될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더 좋을 것으로 본다. 통상 9~11월 실적이 가장 좋지만, 제품의 최종 출하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훙하이그룹은 예로부터 아이폰 조립 최대 공급 업체였고 최근 몇 년간 고급 기계 모델 생산에 주력했다. 훙하이는 애플이 AI 기능을 새로운 기계에 적극 도입할 경우 자사의 하반기 스마트 제품 성과가 더 나아질 것으로 본다. 린언핑(林恩平) 다리광 회장은 최근 "7월 물량은 지난달보다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덩궈옌 화웨이 공동대표도 "제품 라인별로 볼 때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좋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대만 이코노믹데일리뉴스=우카이중 기자/번역=아시아경제

※이 칼럼은 아시아경제와 대만 이코노믹데일리뉴스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게재되었음을 알립니다.

산업IT부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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