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찜통더위 속 현장 작업자 건강 챙겨…아이스 커피 제공

이상균 사장, 행사 첫날 현장 찾아 직접 음료 나눠주며 격려
점심시간 연장·생수 100만여개 지급 등 온열질환 예방 노력

“시원한 커피 한잔하시고, 안전한 하루 보내세요.”

HD현대중공업은 1일 울산 본사에서 한여름 무더위를 가장 먼저 체감하는 생산현장 직원들에게 혹서기 극복을 위한 ‘커피 드쎄오(Coffee de CEO)' 이벤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커피 드쎄오(Coffee de CEO)’는 ‘~의, ~로부터’라는 뜻의 불어 de를 사용해 'CEO가 준비한 커피'와 '커피 드세요'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총 34회에 걸쳐 휴게시간(오후 3시)에 임원과 부서장들이 생산현장 주요 장소로 찾아가 아이스커피 2종과 식혜 등 시원한 음료 3만4000여잔(회당 1000잔)을 제공한다.

첫날 행사에는 이상균 대표이사 사장과 김재을 조선사업대표가 직접 참여해 직원들에게 음료를 나눠주며 노고를 격려하고 감사를 전했다.

오는 10일부터 내달 31일까지는 기온에 상관없이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해 직원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일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울산 본사에서 직원들에게 시원한 커피를 나눠주며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은 여름철 생산현장 직원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지난 6월부터 제빙기 및 대형 이동식 에어컨인 ‘스폿쿨러’ 1000여대를 가동해 현장의 더위를 식히고 있다. 또 직원들에게 시원한 공기를 이용해 체온을 낮추는 ‘에어재킷’과 땀수건(6만8000매) 등을 제공했으며, 지난달 17일부터 8월까지 하루 약 2만2000개씩, 총 100만여개의 얼린 생수도 지급하고 있다.

올해는 예년보다 더운 날씨가 예상됨에 따라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를 한국어를 포함해 총 8개 국어로 제작하고, 이동식 혹서기 쉼터와 온열질환 예방 휴게실을 추가로 마련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여름철 현장 작업자 건강과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어느 해보다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뜨거운 여름 시원한 커피 한잔이 일상 속 작은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