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주상돈기자
수출이 올해 6월까지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상반기 수출이 지난해보다 9%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출 호조에 2021년 이후 3년 만에 수출 플러스와 무역흑자를 동시에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및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수출액은 3348억달러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상반기에는 15대 주요 수출품목 중 9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서버 중심 전방산업 수요 확대로 전년 대비 52.2% 증가한 657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2위 수출품목인 자동차는 하이브리드차(19.5%)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출실적인 370억달러(3.8%)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호조세가 올해 상반기(118억달러·28.0%)에도 유지됐다.
9대 주요 지역 중 6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미국 수출은 역대 상반기 중 최대치인 643억달러(16.8%)를 기록하며 2021년부터 4년 연속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대중국 수출도 전년 대비 5.4% 증가한 634억달러로 한국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상반기 수입은 6.5% 감소한 3117억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 수입이 소폭 증가(440억달러·3.9%)했으나, 가스(-27.9%)·석탄(-23.5%) 수입이 많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10.0% 줄었다. 무역수지는 2018년(311억달러 흑자)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 규모인 231억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6월 수출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570억7000만달러로 9개월 연속 늘었다. 수입은 7.5% 감소한 490억7000달러, 무역수지는 8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올해 상반기에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수출 플러스,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기록했다"며 "특히 지난해 부진을 겪던 반도체 등 IT 품목 수출과 대중국·아세안 수출이 올해 크게 반등하는 가운데, 작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역대 최대실적을 갱신 중인 자동차·미국 등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우리 수출이 회복을 넘어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이라는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