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베디드 금융 등 4개 트렌드가 핀테크 주도할 것'

보스턴컨설팅그룹, 핀테크 전망 보고서 발표

앞으로 수년간 임베디드 금융과 커넥티드 커머스, 오픈뱅킹, 생성형AI 등이 핀테크(금융+기술)업계를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26일 발표한 '핀테크 기업의 성공을 위한 새로운 공식:건전성·이익·성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글로벌 핀테크 매출은 연평균 14%씩 성장했다. 자금 조달 규모와 기업 밸류에이션은 모두 곤두박질쳤지만 주요 핀테크 업체들은 높은 수익성을 달성하면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60명 이상의 글로벌 핀테크 최고경영자(CEO)와 투자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토대로 핀테크 업계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들과 혁신을 주도할 새로운 트렌드를 소개했다. 앞으로 수년간 임베디드 금융과 커넥티드 커머스, 오픈뱅킹, 생성형AI 등 4개 트렌드가 핀테크 업계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임베디드 금융은 2030년까지 32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임베디드 금융이란 비금융 회사가 자사 플랫폼에 핀테크 기능을 탑재해 결제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임베디드 금융에서 중소기업(SMB)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시장의 약 절반(1500억달러) 정도다. 소비자 부문은 2030년까지 약 120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부문에서는 약 500억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단기적으로는 기존 핀테크 업체들에 여전히 유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크고 오래된 은행들의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커넥티드 커머스도 기대되는 분야다. 커넥티드 커머스는 다양한 플랫폼과 IT 기술을 결합해 신규 사업을 창출하는 것이다. 커넥티드 커머스는 이른바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부상하며 은행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전망이다. 은행은 한층 세분화된 고객 데이터를 이용해 고객들에게 맞춤형 광고를 노출하고 판매자는 매출 기여도나 트래픽을 기준으로 은행에 비용을 지불한다. 은행의 핵심 수익원이 계속 압박을 받고 있고 고수익 환경에서 예금이 범용 상품으로 전락할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커넥티드 커머스는 은행들에 새로운 미래의 모델이 될 전망이다.

은행업에서 미비한 오픈뱅킹의 영향력은 광고업에서 보다 크게 발휘될 전망이다. 광고 부문에서 오픈뱅킹은 빅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으로 보다 시의적절하고 타겟팅된 개인 맞춤형 제안으로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생성형AI는 생산성 향상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핀테크 분야에서 생성형AI는 ‘디지털 퍼스트’ 비용 구조로 코딩, 고객 지원, 디지털 마케팅 등 기술 혜택이 큰 분야에 편중돼 있다. 이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그 영향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디팍 고얄(Deepak Goyal) 보스턴컨설팅그룹 매니징 디렉터 겸 시니어 파트너는 ‘‘핀테크 기업 성공의 초석은 수익성과 컴플라이언스 준수에 달려있다”며 “이 요인들은 지속적인 투자 유치, 기업 운영 규모 확대, 가치 있는 기업으로서의 영속성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되고있다”고 말했다.

경제금융부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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