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기자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故) 한상국 상사의 부인 김한나씨가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후원회장을 맡는다.
한 후보 캠프는 25일 "후원회 회장으로 연평해전의 영웅인 한 상사의 아내 김씨를 모시게 됐다"며 "우리나라 호국영웅의 헌신을 기억하고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겠다는 의미에서 김씨에게 후원회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캠프에 보낸 자필 편지에서 "지난 3월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서 한 후보를 처음 만난 이후 지속적으로 교류해오면서 바쁜 와중에도 격려 문자도 보내주고 동화책 제작 프로젝트 후원금 모금에도 힘써준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있었다"고 적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본부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 힘 당사에서 총선패배에 따른 입장발표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그러면서 "한 후보로부터 후원회장을 맡아달라는 연락을 받고 처음엔 과분하다고 생각해 망설였지만, 나라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한 후보의 진심이 느껴져 용기 내어 후원회장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한 후보 캠프는 이날 후원회 등록을 마치고, 계좌 개설이 완료되는 대로 28일께부터 모금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힘 당권 경쟁은 한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나경원·윤상현 의원 등 4파전으로 좁혀졌다. 당은 오는 7월 23일 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당 지도부 선출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