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석기자
"상장 후에도 개발 중심의 회사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상장 후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믿을 수 있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시프트업은 개발자 중심의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개발 효율성을 높여 시장에 고품질의 게임을 빠르게 선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3년 설립된 시프트업은 모바일, PC, 콘솔 등 주요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되는 게임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6년 첫 타이틀인 ‘데스티니차일드’ 출시에 이어, 2022년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와 2024년 ‘스텔라블레이드’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내놨다.
시프트업은 '니케’와 스텔라블레이드 등 지속 성장이 가능한 PLC(Product Life Cycle, 제품생애주기) 초기 단계의 지적재산(IP)을 보유하고 있다. ‘니케’는 글로벌 톱5 수준의 서브컬처 IP로 자리 잡았다. 내러티브 중심의 세계관 확장과 주기적인 콘텐츠 업데이트 등을 통해 유저들의 지속적인 참여 유인을 제공하고 있다.
2022년 매출액 약 661억원에서 2023년 약 1686억원으로 1년 만에 약 155%의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했다. 대표작인 ‘니케’의 월간 이용자수, 과금 이용자수 비율, 과금사용자당 평균 매출 등 성장 지표도 모두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4년 4월 출시된 ‘스텔라 블레이드’는 현재 전문 평론 사이트인 메타크리틱 이용자 평가에서 역대 PS5 게임 중 1위인 9.2점의 평점을 기록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안재우 CFA는 "스텔라블레이드의 누적 판매량은 100만장을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며 "PC버전 등으로 플랫폼을 확장하는 한편, 시퀄(후속편) 출시를 통해 글로벌 프랜차이즈 IP로서의 밸류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프트업은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되는 자금을 IP 확대 및 게임 개발 인프라 강화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니케’와 ‘스텔라블레이드’ 등 기존 IP 강화와 현재 개발 중인 신규 프로젝트 ‘프로젝트 위치스(Project Witches)’ 개발에 투입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차기작 개발부터 시프트업만의 차별화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제작 과정을 신속화 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컨셉화 단계에서부터 프로토타입 게임 플레이를 제작하는 사전제작 단계를 거쳐 방대한 코드를 활용해 작업을 자동화한 제작 단계와 포스트-프로덕션 단계에 이르기까지 각 개발 과정을 최적화할 수 있다. 고품질의 게임을 낮은 비용으로 빠르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프트업의 총 공모주식수는 725만주로 전량 신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7000원~6만원, 공모 규모는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4350억원이다. 이달 27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7월 2~3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7월 중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동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NH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