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화기자
삼성전자가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 레드햇이 인증한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인프라를 업계 최초로 구축했다고 25일 밝혔다. CXL은 고성능 서버 시스템에서 중앙처리장치(CPU)와 사용되는 ▲가속기 ▲D램 ▲저장장치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프라 구축으로 CXL 관련 제품과 소프트웨어 등 서버 전 구성 요소를 화성캠퍼스 내 삼성 메모리 리서치 센터(SMRC)에서 검증하게 됐다. SMRC는 삼성전자 메모리 제품을 탑재한 고객사가 자사 서버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최적 조합을 분석하고 성능을 평가하도록 돕는 곳이다.
CXL 제품 인증을 내부에서 마치고 레드햇 등록 절차를 즉시 진행하게 되면 신속한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 고객과 개발 단계부터 제품 최적화를 진행해 맞춤 솔루션을 제공할 수도 있다. 또 인증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은 레드햇의 유지·보수 서비스를 통해 신뢰성 높은 시스템을 편리하게 구축할 수 있다. 그밖에 하드웨어 안정성 보장, 리눅스 호환성 보증 등도 이점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프라 확보를 바탕으로 AI 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2022년부터 협력 중인 레드햇과는 CXL 메모리 생태계 확장과 새로운 기술 표준 제시를 목표로 파트너십을 강화, 다양한 사용자 시스템에 적합한 고객 솔루션을 제공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레드햇과 CXL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해 지난달 미국 덴버에서 열린 '레드햇 서밋 2024'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레드햇의 최신 서버용 운영체제(OS) 기반 서버에 CMM-D(삼성전자 CXL 확장 메모리 기기)를 탑재해 딥러닝 기반 추천 모델 성능을 높이는 시연을 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 솔루션팀 송택상 상무는 "레드햇과의 협업으로 고객사에 신뢰성 높은 CXL 메모리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양사 간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메모리 솔루션 개발과 CXL 생태계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