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빚' 박세리 눈물에…홍준표 '부모는 자식에 무한책임 있어'

부친 채무 문제 털어놓은 박세리
홍준표 "부모는 자식에 무한책임"

전 골프선수 박세리가 부친의 채무 문제와 관련하여 눈물을 보인 가운데, 홍준표 대구 시장은 "부모는 자식에 대한 무한책임이 있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왼쪽부터) 전 골프선수 박세리, 홍준표 대구 시장. [사진=아시아경제, 연합뉴스]

20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만든 정치 플랫폼 '청년의 꿈'에는 '박세리 이슈에 대해 여쭤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박세리 씨가 부친의 과대한 채무를 더 이상 갚을 수 없다며 '손절'하겠다는 눈물의 기자회견을 했다"며 "시장님 회고록이나 과거 인터뷰를 보면 어머니 이야기를 많이 하셨는데, 시장님이 생각하는 아버지의 자격은 어떤 것인가"라고 물었다.

해당 질문에 홍 시장은 "부모는 자식에 대한 무한책임이 있어야 한다"며 "박세리 사건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부모와 자식 간 책임과 역할이 바뀌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박세리 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은 그의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박준철 씨는 새만금 해양레저 관광 복합단지 사업 참여 과정에서 재단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박세리 씨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재단 이사장으로서 부친에 대한 법적 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 오랫동안 부친의 채무 문제를 해결하느라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박세리 씨는 "가족이기 때문에 (금전적 문제가 생겨도) 최선을 다해왔지만, 아버지의 채무 문제는 하나를 해결하면 마치 줄이라도 서 있었던 것처럼 다음 채무 문제가 생기는 것의 반복이었다"며 "그러면서 문제가 더 커졌고 지금 상황까지 오게 됐다. 이 사건 이후로는 아버지와 연락하고 있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에 박준철 씨는 MBC 인터뷰를 통해 "내가 아버지니까 나설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시공사 측이 재단 의향서가 필요하다고 해 동의만 해준 거다"라고 해명했다.

이슈&트렌드팀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