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광진구(구청장 김경호)가 위탁기관인 ‘서울청년센터 광진’과 함께 장기 미취업 청년의 심리 안정을 위해 문학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비슷한 상황에 놓인 또래 청년들이 문학을 주제로 소통하며, 정서적 교감과 자기 효능감을 느끼도록 하는 취지다. 이를 위해 서울청년센터 광진은 광진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 청년층의 삶의 질을 높이는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에 한뜻을 모았다.
프로그램은 오는 10월까지 총 4회 운영된다. 대상은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인 ‘청년도전지원사업’에 참여 중인 청년 30명으로, 6개월 이상 직장생활을 하지 않은 자가 해당된다.
첫 시작은 지난 5일 진행됐다. 우리나라 민속 설화인 '새끼 서 발'을 감상한 뒤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앞으로의 목표와 다짐을 얘기하며 긍정적인 감정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
다음 회차에는 '구복여행' '내 복에 산다'를 소재로 이야기를 나눈다.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상담하는 시간도 예정돼 있다. 마지막 일정에는 프로그램 참여 후 변화된 나의 모습을 발표, 자신에 대한 응원 문구를 복주머니에 담으면서 마무리한다.
프로그램 진행 중엔 고위험군 발굴도 병행한다. 우울과 불안감을 겪는 은둔, 고립 청년이 발견되면 광진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체계적인 심리상담을 지원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장기간 미취업으로 몸과 마음이 움츠러든 청년들이 자신감을 얻고 사회에 복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세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일자리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