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7000원 골뱅이무침에 소면 대신 '라면'…'음식물 쓰레기 같았다'

"라면 단가가 훨씬 비싸니 더 낫다" 의견도
자체 가격 두고도 의견 엇갈려

식당에서 1만7000원어치의 골뱅이무침을 주문한 후 소면이 아닌 라면이 나와 당황했다는 사연에 누리꾼의 시선이 엇갈렸다. 지난 8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이 돈 주고 이거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최근 한 식당에서 골뱅이무침을 주문했다.

식당에서 1만 7000원어치의 골뱅이무침을 주문한 후 소면이 아닌 라면이 나와 당황했다는 사연에 누리꾼의 시선이 엇갈렸다. 지난 8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이 돈 주고 이거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사장이다']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채 친 양배추와 오이, 골뱅이 몇 조각이 버무려진 골뱅이무침과 더불어 라면 사리가 나왔다. A씨는 "라면은 삶자마자 바로 담아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데 따뜻한 음식물 쓰레기 같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반품하고 싶은 거 일행들 때문에 참았다"며 "피크타임인데 가게 손님이 없더라니 이유가 다 있다"고 덧붙였다.

A씨가 시킨 골뱅이무침의 가격은 1만7000원으로, 이 골뱅이무침의 가격을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먼저 일부 누리꾼들은 "무엇보다 소면 사리가 아니라 라면 사리가 나왔다는 게 충격이다", "가격을 떠나 뭔가 성의가 없어 보인다" "보기 좋은 음식이 먹기도 좋은 건데 이건 먹기가 좀" "차가운 골뱅이에 따뜻한 면은 애당초 사장이 맛의 궁합을 모르는 사람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소면 단가보다 라면 단가가 훨씬 비싸니 개이득 아니냐" "골뱅이나 채소도 많아 보이고, 맛있어 보이는데?" "골뱅이와 채소 가격이 비싸서 저정도 가격이면 나쁘지 않은 듯" 등 긍정적으로 보는 입장도 있었다.

외식 물가 상승률 3년째 평균 웃돌아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식당이나 카페 음식의 가격 논란이 지속해서 올라오는 가운데 외식 물가 상승률이 지난 3년 동안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용유와 간장, 참기름, 고추장, 된장 등 기초 재료 상승 폭이 컸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음식점이나 카페 음식의 가격 논란이 최근 지속해서 올라오는 가운데, 외식 물가 상승률이 지난 3년 동안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용유와 간장, 참기름, 고추장, 된장 등 기초 재료 상승 폭이 컸다. [사진=아시아경제 서동민 기자]

지난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2.8%로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 평균치(2.7%)보다 0.1%포인트 높았다. 이로써 외식 물가 상승률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 평균을 웃돈 현상은 2021년 6월부터 36개월 연속 이어졌다. 외식 세품 품목 39개 중 절반이 넘는 23개 물가 상승률이 평균을 웃돌았고 물가가 내린 품목은 없었다.

떡볶이가 5.4%로 가장 높고 도시락(5.3%), 김밥(5.2%), 비빔밥(5.2%), 칼국수(4.3%), 쌀국수(4.2%), 김치찌개 백반(4.1%), 구내식당 식사비(4.0%) 등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 포털인 '참가격'을 보면 지난 4월 서울 지역 김밥 가격은 평균 3362원으로 3년 전(2692원)보다 24.9% 올랐다. 비빔밥은 같은 기간 8846원에서 1만769원으로 21.7% 상승했다. 칼국수는 7462원에서 9154원으로 22.7%, 김치찌개 백반은 6769원에서 8115원으로 19.9% 각각 올랐다.

이슈&트렌드팀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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