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에 "민주당의 의회 독재"라며 불참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만 본회의장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떠났다.
추 원내대표가 이날 선출된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간 상견례에도 참여하지 않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많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우 의장 취임 후 첫 여야 간 상견례임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의장단 선출을 국회법에 따라 진행해야 하는데 본회의 개의에도 참여하지 않으셨고 의사진행 발언만 하고 간 것은 많이 아쉽다"며 "국민은 일하는 국회 모습을 기대하고 있는데 출발부터 제대로 단추를 끼우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 의장께서 첫 일성으로 말씀하신 것처럼 의장 선출 날(5일)로부터 2일 이내에 상임위원회 구성안을 내게 돼 있다"며 "6일이 공휴일이다 보니 7일 자정까지는 양당이 상임위 구성안을 모두 제출해서 밤을 새워서라도 협의에 이를 수 있게 노력하자는 말을 나눴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생특별위원장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장단 선출 과정을 지켜보면서 민생특별위원회를 활성화해나가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우 의장이 7일까지 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생각해볼 것"이라며 "오늘은 본회의에서 선정하는 절차 자체를 기본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했기 때문에 일일이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자 14개의 민생 특위를 구성해 민생 현안에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추 원내대표는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14개에서 한 개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며 "14개~15개 특위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챙기고 그곳에서 관련 법안에 대해서 제안하는 것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