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합주 유권자 51% '틱톡 강제 매각법 지지'

트럼프, 경합주 7곳 중 5곳서 바이든에 우위

미국 경합주 7곳 유권자 절반은 틱톡 강제 매각법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 절반은 인공지능(AI)이 개인정보 보호와 일자리, 미국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 7곳 중 5곳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모닝컨설트와 함께 지난 7~13일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7곳 경합주 유권자 496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1%는 틱톡 강제 매각법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오차범위 ±3~5%포인트).

틱톡 강제 매각법은 중국의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270일 내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는 법안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 법안에 서명했다.

틱톡 강제 매각법에 반대하는 응답자는 33%였고, 모른다는 응답은 16%에 그쳤다.

틱톡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한 응답자는 62%, 젊은층에게 줄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한 응답자는 71%로 집계됐다.

다만 조사에 참여한 틱톡 사용자의 58%는 틱톡 강제 매각법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틱톡 사용자의 51%는 해외 데이터 수집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경합주 유권자들은 AI 기술이 개인정보보호와 일자리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응답자의 58%는 개인정보보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일자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응답은 48%, 선거에 부정적인 여파를 미칠 것이란 응답은 48%, 국가 안보에 부정적일 것이란 응답은 45%로 집계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반적인 지지율을 살펴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 7곳 중 5곳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바다와 미시간 2곳을 제외한 5곳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역별로 ▲애리조나에서 5%포인트 ▲조지아는 3%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 7%포인트 ▲펜실베이니아 2%포인트 ▲위스콘신 1%포인트씩 바이든 대통령보다 높았다. 반면 네바다에서는 동률을 기록했으며 미시간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1%포인트 앞섰다.

블룸버그 통신의 지난달 조사와 비교하면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등 4곳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위가 2~3%포인트 정도 줄었다.

경합주 7곳 전체로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로, 44%를 기록한 바이든 대통령보다 4%포인트 우위에 있었다.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위가 전체적으로 줄어든 건 뉴욕에서 열린 성 추문 입막음 재판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국제부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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