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에 집착말라던 홍준표 '대구에 판다 들여오겠다'

8일 대구대공원 공사 착공
홍준표 "판다 데려올 것"

"푸바오는 고향으로 간 판다에 불과"하다며 선을 그었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에 판다를 들여올 수 있도록 중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푸바오. [사진=연합뉴스]

8일 대구시와 대구도시개발공사는 수성구 삼덕동 대구대공원 사업부지에서 홍 시장과 하병문 대구시의회 부의장, 김대권 수성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열고 대구대공원 공사에 착공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홍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구대공원 사업 착공 소식을 알리며 "지난 30여년간 장기 미집행 사업이었던 56만평 대구대공원 사업을 오늘 착공했다"고 축하했다. 이어 "3년 후 완공되면 대구시민들의 쾌적한 휴식 공간이 되고, 넓은 동물원도 생길 것"이라며 "판다도 들여올 수 있도록 중국과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지난 7일에도 "대구대공원 활성화를 위해 향후 판다를 대구에 데려오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라며 "최근 판다의 고장인 중국 쓰촨성 방문 때 관계자들에게 판다 대여를 요청했더니 중앙정부 승인만 받는다면 데려올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난달 중국 청두시에 출장 목적으로 방문했다가 현지에서 목격한 판다 사진을 공개하며 "판다 팔자가 사람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달 23일 자신이 만든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중국 청두에 푸바오가 산다고 한다. 청두에 가시면 푸바오를 데리고 오는 거냐'라는 질문을 하자 "푸바오에 집착하는 분들의 속내를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용인 자연농원(현 에버랜드)에 있다가 고향 간 판다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대구대공원은 전체 면적의 85%가량인 157만5000여㎡ 부지에는 공원시설이, 나머지 15%가량인 27만4000여㎡ 땅에는 비공원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조5000억원이며, 공원에는 동물원, 반려동물테마파크, 산림레포츠시설, 편의시설, 주차장 등이 조성된다.

이슈&트렌드팀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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