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DMZ 접경지역 세계적 관광 명소로 육성

테마 노선 열 곳 개방…지역관광 활성화 유도

정부가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을 세계적 안보 관광 명소로 육성한다. 다음 달 13일부터 생태·문화·역사 자원으로 안보와 자유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DMZ 평화의 길' 테마 노선 열 곳을 개방한다.

22일 취재진이 강원도 철원군 'DMZ 평화의 길'의 출입구를 지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고성 구간을 1차로 개방한 데 이어 오는 6월 1일부터 철원 구간을 민간에 개방하기로 하고 20일부터 참가자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방되는 철원 구간은 15㎞이며, 차량과 도보로 이동하는 데 3시간 정도가 걸린다./사진공동취재단

문화체육관광부는 '평화의 집' 누리집과 걷기 여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두루누비'를 통해 참가자를 신청받는다고 30일 전했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유치해 지역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관계부처, 접경 지자체와 협력해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세계적 안보·생태체험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보 관광 활성화로 인구감소, 개발 제한 등으로 침체한 지역경제가 회복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방하는 테마 노선은 강화 평화전망대, 김포 한강하구-애기봉, 고양 장항습지 생태, 파주 임진각-도라산, 연천 1.21 침투로 탐방, 철원 백마고지, 화천 백암산 비목, 양구 두타연 피의 능선, 인제 대곡리 초소-1052 고지, 고성 통일전망대 등 코스다.

참가자는 안전과 야생 동식물 보호를 위해 차량으로 이동한다. 주요 구간은 군부대로부터 협조받아 직접 걷는다. 접경지역에만 있는 천혜 관광자원을 감상하고, 마을주민인 해설사나 안내요원으로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다.

22일 군인들이 강원도 철원군 'DMZ 평화의 길' 코스 중 화살머리 고지로 들어서는 출입구인 57통문을 개방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고성 구간을 1차로 개방한 데 이어 오는 6월 1일부터 철원 구간을 민간에 개방하기로 하고 20일부터 참가자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방되는 철원 구간은 15㎞이며, 차량과 도보로 이동하는 데 3시간 정도가 걸린다./사진공동취재단

문체부는 앞서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과 'DMZ 평화의 길 조성을 위한 통합 운영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테마 노선 운영을 총괄하고, 홍보 마케팅을 주도한다. 통일부는 DMZ 평화적 이용, 국방부는 DMZ 내 방문객 안전 및 군사 안보 협력, 행안부는 거점센터 및 횡단노선 정비, 환경부는 생태조사 협력을 각각 진행한다.

문화스포츠팀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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